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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연승을 달리며 가을 야구를 넘보던 KT가 최근 주춤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수원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12로 대패한 이후, 시즌 성적 39승 2무 45패로 같은 날 대구 삼성전에서도 패하면서 6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1.5경기 유지한 7위에 머물렀다.

KT는 고영표(2승 2패 4.76)를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6월 30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6.1이닝 1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고영표는 전반기 막판 2경기에서 에이스의 투구를 과시한 바 있다. 6월 19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5이닝 6실점 패배를 당했는데 작년 사직에서 강했다는 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고영표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뛰지 못했으며 지난달 19일 롯데전에서 아쉬운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 13.1이닝 10탈삼진 8피안타 1실점(비자책) 완벽투를 선보이며 1승을 거둔 고영표는 KT 상승세에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선발은 최근 피칭이 좋지 않은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정한 피칭을 선보이더니 5이닝 동안 8피안타 3탈삼진 5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불펜 주권(1.2이닝 1실점), 한차현(0.1이닝 1실점), 문용익(2이닝 5실점) 모두 실점하며 완패했다.

KT 타선의 타격감이 좋았지만, 이는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특히 장성우, 오재일이 멀티 히트를 터트리며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고, 두 선수 타격감에 힘입어 KT 타선은 이날 10안타를 터트렸지만, 단 1득점으로 그쳤다.

롯데

6월 말 5연승을 달리며 8위로 올라섰던 롯데는 7월 5경기 1승에 그치며 9위 하락 위기에 놓였다. 같은 날 롯데는 문학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5로 아깝게 지며 시즌 성적 36승 3무 44패로 같은 날 고척 키움전 패한 9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반 경기 유지 중인 8위를 수성했다.

박세웅(6승 6패 5.36)이 시즌 7승 도전에 나선다. 3일 두산 원정에서 4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했던 박세웅은 최근 투구의 기복이 매우 심한 편이다. 5월 16일 KT 원정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었는데 홈 경기에서 기복이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전반적으로 기복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17경기 94이닝 67탈삼진 113피안타 63실점 33볼넷 평균자책점 5.36으로 6승 6패를 기록 중이다.

롯데 선발 투수는 최근 롯데 타선의 에이스로 부상한 애런 윌커슨이었다. 윌커슨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정한 피칭을 선보이며 5이닝 동안 10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 내용을 선보였고, 뒤를 이은 불펜 이민석이 1.1이닝 1실점을 추가해 윌커슨은 시즌 7패(8승)를 기록했다.

타선은 뒤늦게 득점을 올리며 SSG를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6회말까지 0-5로 뒤처졌던 롯데는 7회초와 9회초 타선이 각각 2득점을 올려 4-5까지 추격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노진혁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분투했다.